야구
[인터뷰] SK 김광현 “실망·좌절 ‘NO!’, ‘김광현 답게 ’ 던지겠다”
"김광현다운 모습으로 던지겠다."SK 김광현(27)이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SK의 1차전훈지인 플로리다로 출발했다. 그는 지난해 해외도전 실패의 아픔은 뒤로한 채 명예회복에 나서겠다는 굳은 각오다. 이를 위해 많은 이닝 소화을 소화하며 몸 상태에 대한 의문부호를 벗어던지겠다는 의지다.김광현은 소속팀 SK의 동의 아래 ML 진출에 도전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가 써낸 포스팅 금액은 200만 달러(약 22억원)로 기대치에 훨씬 못 미쳤다. SK가 포스팅 금액을 수용하면서 1차 관문을 통과했지만 결국 연봉 등 계약조건에서 이견을 보이며 협상은 결렬됐다. 김광현은 올 시즌 종료 뒤 포스팅에 재도전하거나 1년 뒤 완전한 FA 자격을 얻으면 또 다시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려볼 수 있다. SK는 김광현의 잔류로 팀 전력을 크게 강화했다. 김용희(60) SK 감독은 "김광현이 있고 없고는 큰 차이가 난다"며 반겼다. 지난해 김광현은 팀 선발진 중 유일하게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으며 13승(공동4위)9패 평균자책점 3.42(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이상희 양과 결혼한 그는 가장의 책임감을 등에 업고 새출발한다. - 전지훈련을 출발한다."감회가 조금 새롭다. 지난해 연말 결혼을 한 뒤 첫 시즌을 맞이하는데 꼭 잘했으면 좋겠다. 다른 말이 나오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미국 진출이 좌절됐다."시련이라면 시련이다. 처음에는 실망도 하고 좌절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많이 잊었다. 올 시즌이 끝나고 될지 내년 시즌이 종료된 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다시 (해외 진출의)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무조건 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올 시즌 목표는."이닝을 많이 소화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앞으로도 인정받으려면 이닝소화와 부상에 대해 꾸준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팬은 물론 해외에서도 (나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 부상에서 탈피했다는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다.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나가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올 시즌 팀 전력이 좋아졌다."팀이 2년 연속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전력누수가 없고 경험있는 선수들도 많은 만큼 자신이 있다. 감독님께서는 마운드의 중심축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다. 내 역할이라 생각하고 나갈 때마다 이기려고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각오를 밝힌다면."새로운 도전이라는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 새로운 도전 자세로 활기차게. 김광현다운 모습으로 던지겠다." 인천공항=이형석 기자 ops5@joongang.co.kr
2015.01.15 10:35